세계무역기구( WTO )가 다음달부터 당분간 사무총장이 부재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현지 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는 8월 31일 현직 로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이 퇴임한 후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대리 체재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무총장 대리 인선을 둘러싸고 회원국이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WTO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사무총장 대리는 미국, 중국, 독일, 나이지리아 출신 4명의 사무 차장 중에서 선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7월 31일 회의에서 회원국이 합의하지 못해 사무총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자국 출신의 사무 차장을 추천한 반면, 중국과 유럽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사무총장 선거에는 한국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 등 8명이 입후보해 빠르면 11월 상순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WTO는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 발전시키는데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WTO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회원국간 갈등을 중재하고 21세기 통상환경에 맞춘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는 중견국(
middle power)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