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기관인 시그널 기후 분석(Signal Climate Analytics)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250대 기업 중 16%에 해당하는 41개 기업만이 배출량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연간 감축 목표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보고서와 기타 공시를 통해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250개 기업 중 2030년까지 대폭 감축할 단기 계획을 세운 기업은 11%에 해당하는 27곳에 그쳤다. 조사 대상인 250개 회사를 합치면 전세계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과학자들은 세계가 파리협정의 20세기 중반 목표를 달성하고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45%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환경 운동가들은 대규모 배출원이 되는 기업 차원에서 중간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기업에 이같은 목표 설정을 점점 더 요구하고 있다.
시그널 기후분석은 기본 계획을 공개하는 데 필요한 추가 인센티브가 없다면 조사 대상의 80%에 해당하는 기업은 시장과 규제당국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